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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김현희 기자] 고금리 기조에도 초고가 주택에 대한 수요가 뜨겁다. 서울 압구정동 구(舊)현대 아파트의 115억원 거래에 이어 초고가 분양으로 주목을 받은 서울 광장동의 '포제스한강' 펜트하우스가 완판된 것이다. 포제스한강의 펜트하우스는 전용면적 244㎡으로 분양가가 150억~160억원 수준이었다. 펜트하우스의 프리미엄이 향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같은 초고가 주택에 현금부자 수요들이 몰린 것이다.

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광장동의 포제스한강 전용면적 244㎡ 2가구가 완판됐다. 전용면적 244㎡는 포제스한강의 펜트하우스였는데 분양가가 150억~160억원대였다. 펜트하우스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14.5대 1였는데, 당시 정당계약이 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선착순 분양을 통해 2가구가 완판된 것이다. 일부 잔여세대가 남아있었던 84㎡도 최근 완판됐다. 전용면적 123㎡와 213㎡의 20~30가구 정도가 잔여세대로 남아있다는 전언이다. 게다가 전용면적 115㎡도 거의 완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계약률 75% 이상을 기록 중이다. 분양가 3.3㎡당 1억원 안팎의 초고가 아파트임에도 빠른 속도로 분양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서울 한남동의 고가주택인 '한남더힐'의 펜트하우스 전용면적 242㎡는 호가 165억원의 매물로 나와있다. 서울 성수동 '트리마제'의 펜트하우스인 전용면적 216㎡는 매물 호가 135억원 수준이다. 서울 성수동의 '아크로서울포레스트'의 전용면적 264㎡는 매물호가가 무려 200억원이다. 향후 포제스한강이 준공된 이후에는 현재의 분양가 150억~160억원대가 오히려 저렴한 수준이라는 의견이다.

서울 한강변 재건축 사업 중 대장주인 압구정3구역의 구현대 7차 단지도 전용면적 264㎡가 115억원에 직거래됐다. 구현대 7차 단지의 전용면적 264㎡는 대지지분이 37.75평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펜트하우스로 낙점될 수밖에 없다. 향후 압구정동의 펜트하우스 가치는 현재 초고가 주택의 매물 호가와 비교하면 200억원은 쉽게 넘어설 전망이다. 그만큼 현재 가격이 저렴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서울 한강변의 초고가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향후 한강변의 펜트하우스 가치는 껑충 뛰어오를 수밖에 없다. 포제스한강 분양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초고액 자산가들이 원하는 하이엔드 주택의 입지는 '한강변'이다"며 "특히 서울 외곽보다는 도심과 가까운 한강변에 대한 수요가 상당해 포제스한강의 계약률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현금부자 등 초고액 자산가들이 고가 주택으로 몰리면서 서울 내곡동의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인 '르엘 어퍼하우스'도 지난달부터 분양에 나서고 있다. 숲으로 둘러싸인 프라이빗한 커뮤니티와 주택 단지로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도심의 한강변을 선호하는 수요와 개포동 대모산처럼 숲 속의 환경을 선호하는 수요가 나뉜다"며 "숲으로 둘러싸인 천연 환경에 이어 강남 도심과 가까운 내곡동이어서 자산가들이 하나둘 계약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www.dnews.co.kr/
김현희 기자